남자 환자에게 Foley catheter를 삽입하다 보면 실패하는 경우가 왕왕 생긴다. 이런 경우 같은 방법으로 재시도 하게 되면 urethral injury가 생길 수 있고 환자는 통증 때문에 더 겁을 먹어서 삽입이 어렵게 될 것이다. 이런 경우 어떤 해결방법이 있는지 기술하고자 한다.

 

1. BPH가 의심되는 경우

 

연구결과에 따르면 Foley catheter가 삽입되지 않아 consult되는 경우 중 50% 정도는 BPH 때문이라고 한다. BPH가 있는 경우에는 얇은 카테터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 진립선 진입 지점에서 카테터가 구부러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더 굵은 카테터가 힘을 더 잘 받기 때문에 좁아진 전립선을 통과시킬 수 있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쓰는 사이즈인 16Fr 보다 더 굵은 18, 20Fr를 시도해보면 된다. 논문을 읽어보면 18Fr로 시도해보고 안 되면 12Fr silicone cathter를 이용해보라고 하지만 silicone catheter는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이 논문에 기술되어 있지 않지만 굵은 catheter가 들어가지 않았을 때 오히려 아주 얇은 12Fr로 성공시킨 적도 있어서 이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생각된다. 이것도 논문에 기술되어 있진 않지만 catheter가 힘을 받을 수 있게 좀 더 굳은 상태로 유지된 경우 넣기가 더 수월하다. 그래서 냉동실에 catheter를 넣어놨다가 사용하면 더 잘 들어가는 것 같다.

 

2. Urethral stricture가 의심되는 경우

 

BPH와 다르게 입구에서 멀지 않는 곳에서 통과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는 굵기가 얇은 카테터로 urethra를 통과시키느느 것이 좋다. 따라서 12-14Fr를 시도해본다.

 

3. 추가적인 방법

 

제목은 추가적인 방법이라고 써놓았지만 어쩌면 삽입 실패시 필수적인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하나는 올바른 자세를 다시 취해보는 것이다. 성기를 위쪽으로 60도 정도로 고정하고 당겨야지 urethra의 길 막힘 없이 매끈하게 들어간다. 그리고 손을 세게 쥐는 경우 urethra가 좁아질 수 있으므로 너무 세게 잡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처음에 젤을 사용할 때는 마취젤이 아니라 일반젤을 사용할 것이다. 일반젤로 사용해서 실패했을 경우 마취젤을 사용해본다. lidocaine 젤인데 일회용 주사기나 용기에 담겨 있어 요도로 직접 주입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있다. 논문에서는 삽입하고 clamp로 성기를 조여 lidocaine 젤이 새지 않도록 하고 2~3분간 기다리라고 기술되어있다. 그러나 병원에서 성기 clamp가 있거나 사용해본 경험이 없으므로 이를 시도해보긴 어려울 것 같으므로 lidocaine 젤을 넣고 조금 기다린 후 foley catheter 삽입을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다.

 

처음부터 lidocaine 젤을 사용해보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겠으나 lidocaine 자체가 마취제이므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마취효과로 인해 방광자극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삽입 실패 후 재시도 시 사용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생각된다. 

 

아래 논문은 자세한 내용이 실려있으므로 참고해보면 좋을 것 같아 첨부한다.

 

참고 자료)

https://www.ncbi.nlm.nih.gov/pmc/articles/PMC3555603/pdf/wjem-13-472.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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